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2. 10. 4. 23:49
▲ 마들렌 사원(L'église de la Madeleine) 근처의 후와얄르 가(Rue Royale) 풍경. ▲ 건물 위에서 본 파리의 눈 덮인 대로. ▲ 파리 과테말라 광장(Place du Guatemala)의 눈을 뒤집어쓴 동상. 조각가 데니스 퓌에(Denys Puech)가 1902년에 제작한 것으로, 동상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정치가 쥘 시몬(Jules Simon, 1814~1896)이다. ▲ 파리 후와얄르 가(Rue Royale)의 마차에 실린 배럴(나무통)에 눈이 쌓여있는 모습. ▲ 파리 시청 소속의 환경미화원들이 도로에 쌓인 눈을 제설하고 있는 모습. 당시의 도로는 말의 배설물로 가득했기에 눈이 녹으면 악취는 엄청났다. - 관련 글: 말을 대체한 '친환경' 자동차 ▲ 1908년, 눈보라가 치는..
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2. 5. 21. 23:58
1908년 6월 9일,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Edward VII)와 러시아의 차르 니콜라이 2세(Nicholas II)가 핀란드 만(Gulf of Finland) 내의 남쪽에 있는 레발 만(Bay of Reval)에서 회담을 가졌다. 레발 만은 오늘날의 탈린 만(Tallinn Bay)이다. 이 회담은 로열패밀리 간의 만남과 더불어 양국 간 이해관계가 얽힌 영러 협상(Anglo-Russian Convention)과 삼국 협상(Triple Entente)의 내용을 재차 확인하고자 하는 외교적 목적도 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당시 회담장의 모습과 함께 온 로열패밀리들을 담고 있다. ▲ 레발 만에 도착한 러시아제국의 황실요트 '스탕다르(Standart)'. 배수량 5557톤, 전장 113m로 당시 전 세계 로..
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2. 3. 3. 21:28
대한제국 학부(현재의 교육부와 비슷한 관청) 학무국장이었던 윤치오(尹致旿, 1869~1950)는 부인 이숙경(李淑卿, 1869~1907)과 1907년 1월 26일 사별하고, 그해 말에 신문을 통해 재혼할 상대를 찾는 광고를 내걸었다. 사실 윤치오의 위치 정도로 보면 재혼상대는 명문가의 딸들 중에 적당한 인물을 조용히 선택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교육의 일선에 있는 학무국장답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개구혼을 통한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려 했던 것 같다. 명문가끼리의 결혼에 자유연애관이 끼어들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시대를 감안하면 조금이라도 열린 면접(?)이었던 셈이다. 아래는 공개구혼 광고를 한 뒤 반응을 알리는 기사이다. - 여자들의 청혼(女徒請婚, 여도청혼) 학부 학무국..
카테고리 : 타임캡슐/낡은 사진과 신문 BesTan | 2021. 11. 19. 23:09
소련을 건국한 블라디미르 레닌이 1924년 1월 21일 사망한 후, 그의 시신은 러시아의 생화학자 보리스 일리치 즈바르스키(Boris Ilyich Zbarsky, 1885~1954) 박사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하르코프) 의대의 해부학자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보로뵤프(Vladimir Petrovich Vorobyov, 1876~1937)에 의해 영구보존 처리되었다. 보존처리를 시작하기 전인 1월 23일 아침까지는 러시아의 의사인 알렉세이 이바노비치 아브리코소프(Aleksey Ivanovich Abrikosov, 1875~1955)가 레닌의 시신을 온전하게 방부 처리하는 임무를 맡았고, 그는 이 작업으로 훗날 레닌 훈장과 사회주의 노동영웅 훈장을 수여받는 등 큰 영예를 누렸다. 이들 중 알렉세이 아브리코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