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의 자의적인 기사 두편

아래의 두 기사는 만약 요즘이었다면 의문의 댓글들이 많이 달렸을듯하다.

아무리 외국 개이고 외국 여성이라 해도 누가 봐도 쉽게 구분이 가능한데 기사 제출을 앞두고 쫓긴 모양.


- 개도 아니오 고양이도 아니오

개도 아니오 고양이도 아닌 이상한 동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사진에 보이는 동물인데 '캘리포니아' 산속에서 잡은 것으로 개처럼 짖기도 하고 고양이처럼 가르릉 거리기도 합니다.

▲ 누가 봐도 강아지

그곳의 학자들은 이것이 대체 무엇이냐?라고 생각하는 중이랍니다.

【매일신보 1930.12.10.】



- 세계 뉴스에서
- 누가 누구인지 분간 못할 두 부인
- 그러나 과학은 증명한다.

전 세계에는 20억이나 되는 많은 인간들이 살고 있으니 진기하고도 우스운 일이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그것은 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누가 누구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만치 두 부인의 모양은 똑같습니다. 쌍둥이라고 한다면 별로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절대로 그렇지도 않으며, 전혀 딴사람으로서 현재 상당히 유명한 부인들입니다.

▲ 누가 봐도 다른사람

즉 사진 왼쪽이 이레네스 스콧트 엘림 여사인바 지금 런던의 사회국장과 결혼한 분이며, 오른쪽은 하이제 알리히 여사라고 하는바 인기 여배우 중의 한 사람입니다.

얼마나 서로 닮았습니까? 모양이 이렇게 흡사하니 그들의 체질도 똑같으려니 생각하시겠지만 과학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즉 그들의 혈액형이라든지 지문 또는 그 외의 여러 가지가 모두 다르다니 과학이란 몹시 영리한 것입니다.

옛적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자기와 흡사한 사람을 찾아서 혹 전쟁이나 그 외의 생명이 위태할 때는 자기 대신으로 사용했다는 사실들을 들을 수 있지만 그것도 지금과 같이 과학이 발달된 때에는 불가능하겠지요. 어쨌든 사진에서 보는 두 부인은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조선중앙일보 1935.04.07.】

Reference:
• 매일신보. 개도 아니오 고양이도 아니오 (1930.12.10)
• 조선중앙일보. 세계뉴-스에서 (193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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