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잘 모르는 신체의 구조


삼키면서 숨을 쉴 수 없는 유일한 포유류



당연한 것 아니냐구요?

하지만, 인간을 제외하면 모든 포유동물들은 음식이나 물을 마시면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인간 역시 갓난아기때는 다른 포유동물들처럼 먹으면서 숨을 쉴 수 있지만, 9개월정도의 나이가 되어 후두가 발달하면서 아래로 내려가면 이 기능을 잃게됩니다


아기가 처음에는 의미 없는 소리를 내다가 옹알이를 하고, 말을 시작하더라도 발음이 불분명한 것은 후두와 설골의 위치가 자라면서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며, 그 내려온 정도만큼 낼 수 있는 소리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 있으면서부터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단지 아직 말을 할 수 없을 뿐이라는 것이죠

그 증거로 제시한 조사는 태어난 지 일주일 정도 된 독일아기들과 프랑스아기들을 비교해 본 결과, 독일 아기들은 독일어 특유의 떨어지는 톤으로 우는가 하면, 프랑스 아기들은 프랑스어 특유의 높은 톤으로 우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즉, 개나 고양이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하더라도 신체 구조상 말을 할 수 없으며, 사람은 삼키면서 숨을 쉴 수 있는 기능을 잃은 대신 언어능력을 얻은 것입니다





2개의 뇌를 가진 인간




거대한 초식공룡들이 여러개의 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신기하게 들리셨나요?

인간도 또 하나의 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음' 이 아니라 '장신경계(Enteric Nervous System)'라 불리는 것으로 척수나 말초 신경계보다 더 많은 약 10억개이상의 뉴런을 뱃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 '두번째 뇌'는 소화작용에 크게 관여하지만, 생각이나 의사결정을 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뇌는 직접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첫번째 뇌와는 다른 애매한 방법으로 우리의 마음상태를 알려줍니다

누군가 약속시간에 늦었을때 뱃속이 지끈거리며 아파오면서 불쾌감을 느껴보신분들이 많을겁니다

불쾌감을 느낄때 식욕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때 특정 음식이 먹고싶어진다면 두번째 뇌의 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감은 뱃속에서부터 작용해 통증이나 메슥거림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 스트레스는 뇌로 전달되어 불쾌함이나 짜증어린 반응을 유발합니다


이처럼 장신경계는 인간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몸속 세로토닌의 95%가 장신경계에서 발견됩니다

이런 이유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두번째 뇌의 정신질환'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로토닌(Serotonin): 뇌에서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화학물질 중 하나. 


세로토닌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SSRI(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체중감소효과가 부수적으로 나타나면서 비만치료제로 부각되었다. 

내측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서 세로토닌이 모자라면 우울증, 불안증 등이 생긴다. 

또한 세로토닌은 식욕 및 음식물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조절자로 작용하며 탄수화물 섭취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소적으로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욕이 감소하게 되고, 감소할 경우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구토하기 직전에는 침이 나온다



구토전 타액의 분비는 식도와 입,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신체의 자동반사 시스템입니다

재채기를 할때 눈을 감는 것과 같은 이치죠

높은 산성도를 가진 위산은 위벽(胃壁)덕에 소화에만 관여하지만 식도나 입은 위와 같은 벽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안전을 위해 시간을 끌어라>


그래서 구토후 입을 씻어내고 물을 마시기 전에 최대한 산을 중화하기 위해 타액을 내보내어 위산을 중화하며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토후에는 꼭 입을 씻고 물을 마시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갈때와 나올때의 마음이 다른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 속담의 의미는 사람의 처지가 달라지는데 따른 마음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신체는 정말로 이렇게 행동합니다


가끔 화장실에서 뭔가를 생각하다가 방으로 돌아오면 화장실에서 생각했던 것을 잊을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로 돌아가면 잊었던 것이 다시 떠오르는 경우가 있는데요

흔히 건망증이라고 여겨졌던 것이 흥미있는 연구결과로 단순한 망각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노트르담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실험 심리학 계간: 인간 실험 심리학' 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개의 그룹으로 나눈 사람들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진다음 그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서성거리게 하였습니다

두 그룹의 차이는 하나의 그룹은 특정 공간내에서 계속 머무르게 하였고, 다른 하나의 그룹은 문을 통해 다른장소로 계속 이동하게 하였습니다

결과는 문을 지나간 그룹이 공간에 머무른 그룹에 비해 자신이 받은 질문을 평균 3번정도 더 잊어버렸습니다

연구진은 이것을 "이벤트 경계(event boundaries)" 라고 정의했는데요 

마치 컴퓨터처럼 방에 있을때 그 곳에 기억을 저장하고, 방에 돌아가면 세이브해놓은 파일을 꺼내듯이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몸에 좋은 코딱지



코에서 나오는 점액(일명: 코딱지)는 먼지와 각종 이물질이 호흡과정에서 필터링 되는 시스템 덕분에 사람의 몸에 당연히 나쁜것으로 여겨져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인체는 소량의 오염물질을 코 점액을 통해 받아들이고 기억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에서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더 큰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코딱지는 같은 양의 바나나보다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굳이 억지로 코딱지를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비강에 축척된 오염물질이 섞인 점액(코딱지)은 섬모운동에 의해 식도를 따라 항상 들어가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