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좁은 계곡도시, 중국 옌진현(盐津县)

중국 윈난성 자오퉁시에 위치한 옌진현(盐津县)은 '계곡도시' 또는 '세계에서 가장 좁은 도시'의 존재로 유명해졌다.

해발 1,000m를 넘는 산들 사이의 계곡을 따라 흐르는 난시강(南溪河)변에 세워진 건물들의 모습은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나 시도해봄직한 비현실적인 모습이지만 실제 존재하고 사람도 살고 있다.

▲ 옌진현의 계곡도시

땅이 워낙 큰 나라라 그런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도시가 있다는 것이 최근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드론이 활성화되고 옌진현을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게시되었을 때 '보나 마나 합성이다 vs 실제로 있는 게 맞다'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직접 도시를 방문한 사람들의 인증샷으로 실존이 확인되자 큰 화제가 되었다.

▲ 계곡도시 전경
▲ 극단적인 배산임수
▲ 계곡 양쪽을 잇는 다리는 두개가 있다.

계곡도시의 가장 좁은 지점은 불과 30m. 가장 넓은 지점도 300m 정도밖에 안된다.

기차를 타고 좁은 계곡으로 들어가다가 갑자기 눈앞에 큰 건물들이 등장하는 광경은 마치 지하도시가 갑자기 나타난 듯 경이로운 광경이라고 한다. 계곡의 좁은 곳에 건물들이 지어진 총면적은 불과 1.

▲ 기차를 타고가다 등장하는 광경
▲ 세계에서 가장 좁은 도시의 위엄

옌진현 전체의 인구밀도는 낮지만 오히려 이곳의 인구밀도는 높은 편이라고 한다. 옌진현의 인구는 중국 제7차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상주인구 317,463명(2020년 11월 1일 기준). 그런데 이 계곡 도시의 인구만 4만여 명에 달한다.

▲ 사진작가들에게 매우 인기있을 법한 경치
▲ 건물은 노후화되었지만 확장이나 재개발은 불가능
▲ 수백년간 살아온 곳이라 적응된 주민들은 떠나지 않는다.

사진으로도 볼 수 있듯이 지형 자체가 크고 작은 강이 많고 산지인지라 집을 지을만한 곳은 절벽과 강변뿐이어서 이런 방식의 건축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강변 옆에 있는 고층 아파트들은 기초 대신 기둥으로 지지대가 세워져 있고 그 위에 건물을 지은 아슬아슬한 형태이다.

▲ 가까이에서 보면 꽤 낡은 건물들. 언젠가는 이주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아마도 좁은 계곡의 수위가 높아졌을 경우 침수를 막기 위한 이유겠지만 지진이나 노후화에는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구조다.

▲ 아슬아슬한 기둥 지지대

옌진현은 과거 지리적 한계로 인해 개발이 더뎌지면서 중국 내에서는 빈곤현으로 분류되었으나 최근 경제적으로 나아지면서 2020년 5월 17일을 기해 빈곤현에서 탈출한 곳. 계곡 도시가 유명해지면서 앞으로 영화 촬영이나 관광을 통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현을 먹여 살리는 유명 관광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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