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Sicilia)'의 일상

이탈리아 출신의 마리오 드 비아시(Mario De Biasi, 1923~2013)는 1944년부터 독일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다가 전쟁 중 추방된 후 1953년 잡지 에포카(Epoca)에 입사하며 전문적인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1950년대의 뉴욕의 풍경이나 1956년 헝가리 혁명과 같은 중요한 사건은 물론 소피아 로렌, 브리지트 바르도, 마를레네 디트리히와 같은 당대의 히로인들도 카메라에 담았다.

▲ 마리오 드 비아시

20세기 중후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기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 마리오 드 비아시는 이탈리아 최고의 명예훈장인 '암브로기노 도로(Ambrogino d'oro)'를 수상하며 사진기자의 전설로 인정받았다.

아래의 사진은 아직 그가 잡지사에 입사하기 전인 1949년, '태양의 섬' 시칠리아의 일상을 담은 모습이다.

▲ 시칠리아 중부 칼타니세타(Caltanissetta) 주택가의 골목.

▲ 칼타니세타 근교의 마을에서 양치기 소년들이 토종염소인 지르젠타나(Girgentana)를 돌보고 있다. 질 좋은 우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지르젠타나 염소는 그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지금은 FAO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었다.

▲ 시칠리아 와인에 올리브를 안주로 곁들이며 휴식을 취하는 남성들.

▲ 마을을 떠돌아다니는 개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시칠리아 노동자들.

▲ 곡식 타작을 하는 시칠리아 농부들.

▲ 농사일을 하다가 쉬고 있는 시칠리아 여성.

▲ 시칠리아 전통농가 근처에서 망아지가 어미의 젖을 빨고 있다.

▲ 장례식이 진행 중인 성당 앞에서 관을 기다리는 영구차.

▲ 상복을 입은 노파의 망연자실한 표정. 장례식의 주인공은 그녀의 딸이다.

▲ 시칠리아 기차역의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 시칠리아 대로에서 노점상이 음료수를 팔고 있다.

▲ 축제를 위해 불꽃놀이를 시작하는 남자들. 팔레르모에서는 종교적 축일마다 불꽃놀이를 하며 성인들을 기념한다.

암포라(amphora)를 굽고 있는 시칠리아 도공. 암포라는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다용도로 쓰이던 도자기를 말한다.

▲ 구워낸 암포라와 그 옆에서 당나귀가 건초를 먹고 있다. 당나귀의 짐에도 암포라가 실려있다.

▲ 시칠리아 도공과 그 가족들이 노새에 암포라를 싣고 있다.

▲ 역사적 장면이 그려진 전통수레에 탄 시칠리아 소녀들.

▲ 수레는 전체가 아름다운 그림과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 낡은 수레를 탄 농부가 어딘가로 가고 있다. 희미해졌지만 정성 들여 그린 그림과 조각이 새겨져 있다.

▲ 시칠리아의 전통문화인 마리오네트(줄인형) 공연 '오페라 데이 푸피(Opera dei Pupi)'

오페라 데이 푸피(Opera dei Pupi)는 시칠리아의 노래나 시를 인형극과 결합한 공연이다.

▲ 독창적인 문화와 가치를 인정받은 오페라 데이 푸피(Opera dei Pupi)는 2008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팔레르모 대성당(Cattedrale di Palermo) 앞의 장난감 상인.

▲ 시칠리아 포르토 엠페도클레(Porto Empedocle) 해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피서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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