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죽이기



널리 알려져있듯이 개미사회처럼 꿀벌사회에도 여왕벌이 존재합니다

여왕벌은 가만히 앉아서 일벌들이 가져다주는 먹이를 받아먹고 각종 몸단장과 노폐물처리등의 시중을 받긴합니다


다만, 인간사회에서처럼 절대군주로 군림하는것이 아니라 자세히 뜯어보면 알낳는 노예에 가까운데요


<여왕벌>


그런 이유로 꿀벌사회를 안정적으로 지탱할만큼의 알을 생산해내지 못하면 일벌들은 여왕벌에게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여왕이 기형이라거나 나이가 들어도 같은 조치가 내려집니다. 모두 건실한 후손의 생산에 영향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일단 사형이 결정되면 일벌들은 신속하고 잔인하게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요

바로 이때 cuddle death 즉 '죽음의 포옹'라는 문학적인 표현의 사형집행이 이루어집니다


<일벌들은 강력하게 결착하여 사형을 집행합니다>


일벌들은 사방으로 여왕을 둘러싸고 온몸과 날갯짓으로 압력을 가해 과열과 탈진으로 여왕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목을 자르거나 다리를 자르는등의 해를 가하지 않고 죽이는 것이 마치 왕족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것 같은데요

하지만, 여왕의 사체는 사형집행 후에는 특별한 의식이나 애도없이 벌집밖으로 내던져집니다


얼핏 여왕벌의 권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같지만, 알고보면 '꿀벌 사회' 그 자체가 권력이자 집단의 목적인 셈입니다




꿀벌의 종에 따라서는 여왕을 교체할때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식민지로 정복하러 온 외부의 여왕에게도 이와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도하며 벌집을 약탈하러온 침입자 말벌들에게도 죽음의 포옹으로 대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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