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되지 않은 북한 모습

최근 한국 사회에 등장한 재미교포 신은미가 북한의 발전된 실상을 알린다는 강연을 열고, 일부 지역의 생활을 북한 전체의 모습인 것처럼 강변해 공분을 산 일이 있다.

굳이 북한의 실상을 보지 않더라도 수많은 탈북자,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세계 의료단체들의 인도적 지원 등은 모두 한 방향으로 북한의 빈곤함을 향해 바늘을 가리키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이름 모를 방문객이 이 '빅브라더'가 지배하는 퇴화된 사회의 감추고 싶은 뒷면을 몰래 찍어와 공개했다. 사진이 찍힌 시기는 북한 지뢰 도발로 인해 남북회담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라고 한다.

익명으로 사진을 게시한 것은 아마도 다시 북한을 방문해야 할 이유가 있는 사업가나 외교관 등의 일을 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닐까. 관광지의 사진을 함부로 찍어 올릴 수 없는 곳. 이것만으로도 북한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함흥역의 풍경. 꽃제비로 불리는 거지소년들이 배회하고 있다.


눈에 띄게 많은 군인들


두만강 근처 촌락의 여성들


두만강 근처 가옥에 앉아있는 소녀


러시아-북한 접경지역의 마을


평양과 두만강을 잇는 군사 열차. 하루반이 소요된다.


동생을 업고 강을 건너는 소녀. 가족애는 어디나 똑같다.


자세히 보면 가방은 두고 왔다. 즉 누나는 두 번 강을 오가야 한다.


학교 정문의 꼬마들


등굣길의 소녀들


소년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다. 가방이 의외로 모두 좋다.


기찻길 주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아이들


어디선가 구한 리복 티셔츠를 입은 노인


판자로 지어진 울타리에 나온 소녀


낯선 사람을 보고 놀란 남포 시민들


소년들의 웃음과 '총폭탄'이라는 글귀가 대비된다.


역마다 올라와 카메라를 체크하는 세관원


카메라뿐 아니라 휴대전화도 꼼꼼히 체크한다.


물론 노트북도 잊지 않는다.


달리는 기차 밖을 바라보는 북한 군인들


철로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군인들. 기차 내부보다 밖이 시원한 듯


기찻길에서 대기 중인 시민들. 승용차는 보이지 않는다.


북한 장교가 달리는 기차를 바라보고 있다.


기찻길 주변 초소의 여군


사진 찍는 사람을 노려보는 여군들


밭에서 일하는 북한 군인들. 소가 밭을 갈고 있다.


한적한 시골에도 빠질 수 없는 프로파간다


채소를 싣고 가는 남자


막사 앞의 경비병.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인다.


운동을 끝낸 축구팀의 모습. 뒤편에 보이는 글귀는 세뇌다.


생각보다 물건이 많은 두만강역 매점. 커다란 저울이 눈에 띈다.


두만강역 앞의 어린이들. 새까만 팔다리가 안쓰럽다.


심야의 두만강역. 가로등은 빛나지 않아도 김부자는 환하게 빛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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