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표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인종차별 논란


2017년 6월 4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  포르투갈:우루과이의 8강전에서 논란의 장면이 벌어졌다.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우루과이 대표 페데리코 발베르데(Federico Valverde, 레알 마드리드)의 세리머니가 문제가 된 것인데 그가 '검지로 눈을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으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발베르데가 논란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문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경기후 트위터를 통해 친구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세리머니라고 해명하면서 오해를 일으킨 것에 대해 한국어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출처: 페데리코 발베르데 트위터



팩트: 친구에게 보내는 개인적 메시지라는 해명은 맞다. 하지만 인종을 뜻하는 것도 맞다.


2017년 2월, 에콰도르 U-20 남미 선수권에서 같은 세리머니를 펼치는 발베르데


우루과이 축협(AUF)에 따르면,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이전 소속팀 페냐롤(Peñarol)에서 뛰던 2015년부터 같은 세리머니를 했으며, 친구에게 보내는 개인적 메시지라는 해명 역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동작이 아시아인을 의미하는 제스처라는 것은 오해일까? 오해가 아니다.


문제의 친구와 함께 한 페데리코 발베르데


발베르데가 메시지를 보낸 절친'에드가르도 "치노" 라살비아(Edgardo "Chino" Lasalvia)'

이 사람은 눈이 작아 외모가 아시아인처럼 보인다고 해서 별명이 'Chino(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중국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를 흉내 내는 모습일 뿐이라는 것인데, 이건 오해를 푸는 해명이 아니라 확실하게 차별행위를 했다는 자백에 가깝다.


친구는 큰 감동을 받았는지 프로필 사진을 해당 세리머니 사진으로 바꿨다.


흔히 인종차별은 비하에만 국한될 뿐, 호감을 표현하고 단순히 특징을 흉내내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 부분은 국내의 스포츠 선수들도 무지에서 비롯된 비슷한 실수들을 해 잦은 논란이 일었고(관련기사)발베르데 역시 마찬가지로 멸시와 비하만이 차별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우루과이 선수들이 경기 후 단체로 비슷한 동작을 하며 사진을 찍은 것이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 얼마간 침묵하던 우루과이 축협은 '우리 정말 미쳤어(엄청 잘했어)'라는 의미로 우루과이에서는 이런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선수들의 단체사진은 얼핏 봤을 때는 발베르데와 같은 동작처럼 보였지만 큰 사진으로 보면 눈을 찢는다기보다는 눈에서 떨어진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있는 정도인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중앙의 문신투성이 선수와 맨 앞에 쪼그리고 앉은 선수를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은 한 손만 관자놀이에 대고 있는 모습으로 '두 손으로 눈을 찢는' 아시아인을 흉내 내는 행동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은 우루과이 축협의 해명대로 '잘했다'는 의미로 현지에서 정말 유행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만 하면 오해를 풀 수 있을 듯하다. 향후 FIFA의 징계가 어떻게 내려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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