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소와 작은 소

●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소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켄 펄리(Ken Furley)씨 소유의 농장에 있던 다니엘(Danniel)이라는 홀스타인(Holstein Friesians) 품종의 젖소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황소로 보도된 바 있다.

참고로 네발 동물의 키는 발굽부터 기갑(양 어깨 사이 튀어나온 부분)까지의 높이를 측정하는데, 다니엘은 이 수치에서 무려 193cm를 기록하였다.(평균적인 젖소의 키는 약 135cm 정도이다)

 

▲ 보통 홀스타인 종과 비교

몸무게도 2300파운드(약 1043kg)를 넘기는 만큼 먹는 양도 대단해서 다니엘은 하루에 건초 50파운드(약 22.67kg)에 물은 380리터를 마셨고, 배설물의 양도 70kg을 기록했다.

 

▲ 비공식 기록을 남긴 다니엘

하지만 2018년 들어 칼슘결핍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증상을 보이더니 결국 그해 6월 16일 기네스북 인증을 받기 전에 폐사해서 비공식 기록으로 남았다.

 

인증된 가장 큰 소는 미국 일리노이주 오렌지빌의 패트리샤 핸슨(Patricia Meads-Hanson)씨의 블러썸(Blosom)으로 2015년 인증식에서 190cm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공식 기록되었다. 블러썸은 2015년 1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공식 기록을 가진 블러썸

 

●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소

 

한편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소는 인도 케랄라의 매니캼(Manikyam)이라는 암소로 불과 61.1cm를 기록했다.(몸무게 40kg)

 

▲ 매니캼(Manikyam)

일반적으로 이 지방 소의 평균 키는 150cm이지만 매니캼의 품종은 작기로 유명한 베추르(Vechur) 품종이다. 하지만 이 품종도 최대 90cm까지 자라는 것으로 볼 때 매니캼은 베추르 품종으로 한정해도 작은 키를 가지고 있다.

 

▲ 다른 소와의 크기 비교

베추르 품종의 소가 왜소하게 자라는 것은 이곳의 덥고 습한 기후조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품종의 소를 케랄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데리고 가서 키우면 키가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 '비공식'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

2021년 7월, 해외언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마니가니(Manikganj)에 위치한 농장에서 '라니(Rani)'라는 이름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가 등장했다.

▲ 라니(Rani)

부티(bhutti·부탄 젖소)종 암소인 라니의 키는 불과 51cm(체중 26kg)로 매니캼보다 10cm 이상 작다.

이 희귀한 소를 보기 위해 라니가 사는 농장에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흘간 15,000명의 구경꾼이 방문해 농장주인 카지 모하메드 아부 수피안(Kazi Mohammed Abu Sufian)은 3명의 경비원까지 고용해야 했다.

23개월령인 라니는 다른농장에서 태어나 2020년에 현재 사는 곳으로 데려왔으며, 지난 1년간 체중은 6.8kg이나 불어났음에도 키는 전혀 자라지 않으면서 자라지 않는 기이한 소에 대한 소문이 근방에 퍼져나갔다.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 신청을 한 상태지만 최대 90일간의 검증기간을 거쳐야 하는 기네스 측의 절차 때문에 공식적으로 가장 작은 소는 여전히 매니캼이다. 만약 검증절차가 끝나기 전에 사망한다면 다니엘의 경우처럼 비공식 기록으로 남게 된다.

매니캼의 경우 작긴 해도 체형이나 건강에 이상이 없는 반면, 라니의 경우 근친교배로 인한 왜소증이 역력하다. 유전적으로 건강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공식 기록이 될지는 절차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