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가스파이프의 연이은 폭발사고

2021년 3월 20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최대 기업이자 국영 석유기업인 PDVSA(Petróleos de Venezuela, S.A.)의 가스 파이프라인에서 두 번의 폭발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베네수엘라 북동부 모나가스(Monagas) 주에 있는 36인치 가스 파이프라인으로, 폭발과 함께 큰 불기둥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PDVSA는 점검을 위해 시설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역주민들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대피한 상황이며, 현재 누출된 가스는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에 대해 석유부 장관 타렉 엘 아이사미(Tareck El Aissami)는 당일 오후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것이 국가의 석유 및 가스산업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세력의 테러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타렉 엘 아이사미 석유부 장관》

정부 측은 지난 1월에도 발생한 가스 파이프 폭발사고를 예로 들며 과거의 정전, 주유소 폭발, 각종 인프라 사고를 모두 국가경제를 파괴하려는 일련의 공격들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만성적인 시설 유지보수의 미흡함과 설비투자 부족, 전문인력부족으로 인한 관리 실패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DVSA 정유시설》

OPEC 회원인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천연가스와 원유의 세계적인 매장국이지만, 과거 기업들에 대한 국유화 바람이 불면서 친정권 인사들을 PDVSA에 대거 투입하였고 이에 반발하는 전문인력들은 대거 해고한 바 있다. 이후 석유산업설비에 대한 투자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석유 생산량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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