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그 후 30년

스페인 사진작가 퀸티나 발레로(Quintina Valero)는 2016년 체르노빌 지역을 방문하여 위험과 오염을 감수하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남서쪽으로 50km 떨어진 Narodychi지역에서부터 체르노빌 근처까지의 마을 들이다. 사고 5년 후 이곳이 방사선에 가장 많이 피폭된 지역 중 하나로 밝혀졌다.

《퀸티나 발레로와 사진이 촬영된 마을》

그녀는 이 사진들을 통해 세계가 1986년의 사고를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나탈리아라는 이름의 교사가 사고 후 주민들이 버리고 간 막시모비치 마을 앞에 세워진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이곳은 한때 번성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낙후된 곳 중 하나이다.


막시모비치 마을에 사는 6살 바릴리예바의 아빠는 1년 전에 자살했다.


타티아나씨는 농사일을 하는 남편과 두 딸과 함께 막시모비치 마을에 거주 중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직접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한다.


타티아나씨의 가족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치과의사들이 아이들을 검진하기 위해 나로디치 마을을 방문했다. 사고 후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 다양한 질병에 시달렸고 지금도 그렇다.


코파치 마을의 쭈글쭈글한 사과


체르노빌에서 30km 떨어진 코파치 마을의 안나 할머니가 사과를 직접 따오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마을은 낙진으로 오염되어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으며, 현재는 체르노빌 출입금지구역(Chernobyl Exclusion Zone) 내에 있다. 그녀는 대피령에도 마을을 떠나지 않았었다.


버려진 집과 차


한 여성이 체르노빌로 가는 도로에서 버섯을 판매하고 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방사능에 피폭된 상태이며 직접 농사를 지어먹거나 판매하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옥사나와 그녀의 아들 막심(12), 사고 당시 대피했던 그녀는 갈 곳이 없어 언니와 나로디치로 돌아왔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어린이의 건강에 해가 되는 곳에 여전히 살고 있다.


프리피야티 학교의 어린이 회장이었던 발렌티나가 29년 만에 집을 방문했다.


발렌티나씨가 걷고 있는 곳은 29년 전에는 도로였다. 지금은 숲길이 되어버렸다.


4세의 장애아 미샤는 그의 엄마, 누나와 함께 바노프 마을에 살고 있다.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수 천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오염된 지역에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천적인 장애와 면역체계가 약한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전의 모습과 현재 비교

1986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에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난지도 30여 년이 넘게 흘렀다. 인류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되는 원자력 사고의 충격과 복구과정의 드라마틱한 요소는 관련 영화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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