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아크릴 수영장, 영국 런던에 설치

2021년 5월 19일, 영국 런던 나인 엘름스(Nine Elms)지역 배터시(Battersea)에 스카이 풀 '브리지'(Sky pool 'bridge')라고 이름 붙여진 투명 아크릴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런던 시티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밸리모어(Ballymore)가 계획한 스카이 풀은 원래 지난해 말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맞물리며 연기되다가 며칠 전 모델들이 수영하는 프로모션 사진들이 전격 공개되는 등 정식 개장만을 앞두게 되었다.

스카이 풀은 이름 그대로 35m 높이에서 엠바시 가든(Embassy Garden)건물의 10층 사이를 연결하는 형태. 길이 25m, 수심 3.2m의 수영장에는 무려 375톤 무게의 물이 담긴다.

이쯤되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건축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건축에 참여한 에이럽(Arup Group)과 애플스토어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애커슬리 오캘러헌(Eckersley O'Callaghan), 수족관 디자인업체 레이놀즈(Reynolds)등 전문업체들이 대거 뛰어들어 안전을 보장한다.

관련 업체에 따르면, 실내라면 유리를 써도 상관없겠지만 태풍이나 지진 등으로 건물이 흔들릴 때 유리는 쉽게 파손되기 때문에 여러 요인을 예측해 수영장의 크기를 결정했고 수조에 가해지는 부하를 버티기 위해 아크릴을 재료로 선택했으며, 미국 현지 레이놀즈 공장에서 테스트를 거친 후 영국으로 공수되었다고 한다.

스카이 풀의 벽면은 두께 20cm, 바닥은 두께 30cm의 아크릴로 만들어졌으며 수조 무게만 50톤에 달한다. 즉 스카이 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형 아크릴 수영장'이기도 하다.

수영장은 당연히 외부인이 아닌 엠바시 가든 입주민들만을 위한 편의시설이다. 입주민들은 수영을 하며 웨스트 민스터 궁전과 런던 아이, 가까운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옥상에서는 일광욕과 스파, 체육관, 영화관, 헬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지 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2,000가구의 엠바시 가든은 가장 작은 2베드룸이 140만 달러(한화 약 15억 5천만 원)로 파악된다.

다음 달에 열릴 스카이 풀 개장식은 라디오 진행자 로만 켐프(Roman Kemp)가 진행하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팀 '아쿠아바틱스(AQUABATIX)'의 공연이 포함되어 축제처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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