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 현수교, 아로카 516(Arouca 516)

포르투갈 북부 아로카(Arouca)에 위치한 아로카 지오파크(Arouca Geopark)에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 현수교(The world's longest pedestrian suspension bridge)가 개통되었다.

'아로카 516(Arouca 516)'으로 명명된 현수교는 아게이라스 폭포(Aguieiras waterfall)와 파이바 협곡(Paiva gorge)을 잇는 형태로 길이는 무려 516m에 달한다. 걸어서 건너는 데에만 10분 이상이 걸리는 길이를 다리 이름에 붙인 것.

《아로카 516》

다리의 높이도 아래에 흐르는 파이바 강의 176m 위에 위치해 있는데 다리의 상판은 격자 형태의 창살로 되어 있어 아찔함을 더한다.

포르투갈의 Itecons사가 설계한 다리는 건설비용 230만 유로(한화 약 31억 원), 건설기간에는 3년이 걸렸다. 2020년 7월에 이미 완공되었음에도 코로나 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개장이 지금까지 미루어졌다고 한다. 공식 개장은 오는 5월 3일이지만 지역주민들은 이미 다리를 오가며 공포를 만끽하고 있다고.

아로카(Arouca)시 당국은 전염병이 곧 잦아들면 아로카 516이 세계여행 프로그램이나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카를레스 쿠오넨 현수교》

한편, 516 아로카가 완공되기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 현수교의 지위는 스위스 발레주 란다에 있는 카를레스 쿠오넨 현수교(Charles Kuonen Hängebrücke)의 것이었으며 494m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아카시해협대교》

'보행'이라는 조건을 제외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는 2021년 현재 일본 아카시해협대교(明石海峡大橋)로 전체 길이 3911m, 주경간 길이(2개의 주탑 사이의 길이, Main span)는 1911m에 달한다.

《이순신대교》

한국에서 가장 긴 현수교는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로 전장 2260m, 주경간 길이 1545m이며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길다(2021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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