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2. 5. 3. 23:56
- 계단이 있는 묘지 - 폭풍우를 무서워하던 딸 위해 제작 미국 미시시피 주 나체즈에 위치한 나체즈 시립묘지(Natchez City Cemetery)에는 특이한 무덤이 하나 있다. 비석과 기념물은 다른 무덤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마치 지하 물탱크 같은 구조물이 옆에 붙어있다. 무신경한 사람이 보면 '묘지와 붙어있는 관리실인가 보다' 하고 지나칠 정도. 하지만 당연히 무덤 근처에 그런 것을 만들 리가 없다. 대체 무슨 용도일까. 우선 무덤의 주인공은 플로렌스 아이린 포드(Florence Irene Ford)라는 이름으로 1861년 9월 3일생이다. 사망일자는 1871년 10월 30일. 즉 안타깝게도 채 열 번째 생일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어린 여자아이는 1870년대 미국 남부에 유행하던 '황열병'으로 사..
카테고리 : 정리 BesTan | 2021. 6. 28. 16:04
카푸친 카타콤베(Capuchin Catacombs / 이탈리아어: Catacombe dei Cappuccini)는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에 위치한 지하묘지로 이곳에는 8,000구가 넘는 유해와 1,252구의 미라가 있다. 이 묘지는 카푸친 수도원 아래에 있는데 3세기 동안 팔레르모의 성직자, 수도사, 평신도 등이 묻혀왔다. 시신은 이곳에서 건조되고 식초로 염하였으며 방부처리되어 미라화 되었다. 일부 시신은 밀폐된 유리관에 보존되기도 하였고 수도사들은 생전에 입던 일상복을 그대로 착용한 채 영면에 들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곳에 매장되는 것은 지위의 상징이 되었다. 지역의 유명인들은 자신이 카푸친 카타콤베에 들어갈 때 입을 옷을 유언장에 작성했으며 묘지는 유족들의 기부금으로 유지되었다. 시신들은 선반들 위..
카테고리 : 흥미로운 이야기 BesTan | 2014. 4. 26. 23:14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칠해진 무덤들이 모여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과테말라의 묘지는 한국의 엄숙한 묘지 풍경을 떠올려 보면 더욱 대비된다. 과테말라는 가족이 사망하면 유족들은 망자를 기리는 방법으로 그 사람이 가장 좋아하거나 혹은 가장 어울리는 색상으로 무덤을 칠한다. 과테말라 중서부의 치치카스테낭고(Chichicastenango)와 서부 고지에 있는 케트살테낭고(Quetzaltenango) 묘지들은 이런 무덤들이 가득 모여 관광명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어쩌면 사람이 오지 않는 썰렁한 묘지보다는 망자들에게도 더 좋은 측면이 아닐까?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찾고 관광명소가 되면 관리를 해야 할 테니 말이다.